부자가 될 수 있는 4가지 루트 중 지금까지 3가지를 보았습니다. 창업해서 대박, 대기업 경영인 승진이나 특수법인의 영업왕, 혹은 예체능 분야의 스타가 되는 것 까지요. 그리고 모든 케이스에서 성공할 확률이 0.1% 미만인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확률을 뚫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나 판단만으로 대처하기 힘든 변수가 있기에 어렵다는 점도 체크했고요.
어떠한 수단에 99.9%의 실패 확률이 있다면, 그리고 그 리스크를 자기가 온전히 컨트롤할 수 없다면, 그것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라기 보단 거의 도박에 가까운 길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결국 투자 밖에는 없네요.
그럼 그 투자는 과연 장점만 있을까요? 투자는 부자되기 쉬운 길일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듯, 그럴리는 없습니다. 우선, 주요 투자 대상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겠습니다.
주식 => 개인은 변수 예측이 거의 불가능함. 가치투자 정도가 검증된 방법이었는데, 그나마 요즘엔 좋지 않음.
채권 => 안정적이나, 안정적일수록 낮은 수익률. 채권 수익률로는 시드머니가 크지 않다면 결코 부자가 되기 힘듦.
예적금 => 안정적이나, 낮은 수익률. 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용도 외엔 재테크로선 의미 없음.
외환/FX => 기관조차 변수 예측이 거의 불가능
펀드 =>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나, 대부분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과도한 수수료가 붙으며, 어느 펀드가 얼마나 올릴지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려움.
중요한 건, 90%의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인덱스 펀드보다 못한 수익률을 올리므로, 일반인이 "좋은" 펀드를 고를 확률은 10% 미만임.
CMA => 안정적인 상품일 수 있으나, 예금처럼 낮은 수익률. 재테크 대상은 아님.
보험 => 기본적으로 어디까지나 보험일 뿐, 자산을 증식시켜 주는 수단이 아님.
여기까지가 주요 투자대상입니다. 그리고, 파생상품들이 있지요. 파생상품은 기본적으로 변수 예측이 불가능하고 극도로 하이리스크에 하이리턴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도 실패했었으며, 구조적으로 제로섬 게임이기에 투자라기 보단 기본적으론 시세차익에 의존한 투기입니다.
선물
옵션
스왑
ELS
ELW
ABS
CDS
CDO
FX마진
KIKO(키코)
MBS/CMBS
DLS/DLF
등 여러 상품이 있습니다. 저는 일반인이 파생상품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주식을 하지요. 뭔가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로 된 투자상품이 보이면 일단 파생이 아닌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엄청난 거래량과 변동성을 가져서,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상관없이 매우 크고 복잡한 리스크를 가집니다. (서브 프라임 부동산, 독일 국채, 외환 등 다양한 예시가 있음)
다른 건 뭐가 있을까요?
원자재 (석유, 광물, 농산물, 금 등) => 장기적으론 결국 인플레 정도밖에 수익이 안남. 단기적으론 거의 도박에 가까움.
사모펀드 =>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나, 평균적으로 리츠 인덱스보다 수익률이 낮음
헤지펀드 => 케이스 바이 케이스, 평균적으로 S&P 500 인덱스 보다 수익률이 낮으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트업 헤지펀드가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은 20% 미만임. (Quora 출처)
벤처캐피털=> 전문적인 이공계 지식, 관련 업계 경험 요구.
지식재산권 (특허, 실용신안, 저작권, 상표권, 출판권, 영화 등) => 특허면 몰라도, 문화산업은 어느 게 뜰지 아무도 예측 못함.
기타 (암호화폐, 그림, 난초, 와인 등) => 기본적으로 오로지 시세차익에 의존한 투기임.
제가 생각나는 투자처는 이 정도이네요. ㅎㅎ
결국 투자도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많으나, 중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예측가능성과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재테크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물, 옵션, 환거래, 원자재, 코인, 주식 (개별 투자) 등 대부분의 고수익 투자는 매우 큰 리스크를 동반하며, 일반인이 그 리스크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외에 예적금이나 채권 등은 재테크라고 하기엔 너무 낮은 수익률을 갖고 있어서, 포트폴리오 분산용이면 몰라도 부자가 되게 해줄 순 없습니다.
각종 변수들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없는 것, 생산성이 아닌 시세차익에만 의존하는 것, 잘 이해하지 못하나 대세를 추종하며 우연한 대박을 바라는 것, 이런 행위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의 일환이며, 투기는 기본적으로 도박의 성질을 띄는 것입니다. 당연히 잠깐은 떼돈을 벌 수도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확실히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주식으로 성공한 슈퍼개미가 있기는 하나, 시장 참여자가 수백만 명인데 수백 명은 그런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주식이나 풋옵션, 비트코인 등으로 단기간에 수천만 원, 심지어 10억을 벌어봤다고 자랑하던 투기꾼들은 항상 보이지만, 그중에 정작 준재벌급 이상의 부자는 한 명도 없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동전 던지기를 하면 누구나 50%의 확률로 이길 수 있으나, 10번만 반복하면 극악의 확률로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 카지노에서 보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알음알음 주워듣고, 고수익을 올렸다고 하는 대부분의 "잘 모르던" 투자처는, 좋게 말하면 투기이고, 보통은 도박 후 실패의 결과가 될 것입니다. 최소한 결코 고전적 의미의 투자가 될 수는 없다고 보면 되며, 따라서 부자가 되는 길이 될수도 없습니다. 투자의 원칙에 관한 고전이나 책 몇권만 읽어보면, 모든 투자의 거장들이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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