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한 책 'futures' 아님 엌ㅋㅋ
이번 글은 트레이딩 마인드와 매매 법칙 만들어보기가 주제가 될 것 같아오?!
오늘은 교보 서점이랑 알라서점에서 책을 건져서 기분이 가 좋습니다
저는 서점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사는 것, 전자책이 재고 걱정도 안 해도 되고 아주 편하지만,
저는 종이책이 좋아오.
서점 나들이도 좋아오.
동네에는 큰 서점이 교보문고도 있고 영풍문고도 있고 반딧불이도 있는데요,
교보랑 반딧불이가 주식서적을 좀 쌓아놨습니다
서점이 좋은 점은 걔네도 책을 팔아야 하니까 고심 고심해서 책을 꽂아놓는다는 점입니다.
없어서 동날 정도로 인기 있는 책은 따로 쌓아놓고 팔고,
제목이 눈을 확 끌거나 놔두면 간간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잘 꽂혀있어요.
늘 서점에 가면 만화칸이랑 소설 잠깐 보고 '음' 한 다음에 주식 칸에 갑니다.
보고 또 보고 하니까 주식 칸에 새로운 책이 들어오면 눈에 확 띕니다.
분홍색 테두리의 메트릭 스튜디오 책이 보이시나요?
책을 추천받는 일은 잘 없는 편인데, 아무튼 여러 군데서 읽어보래서 관심은 갖고 있었는데 마침 책장에 꽂혀있네요
하나 집었습니다.
내용도 스르륵 보니 흥미로워요.
또 알라딘도 제가 자주 출몰하는 구역 중에 하나인데, 거기도 맨날 보던 책들 꽂혀있으니 새 친구가 나타나면 눈에 확 띕니다.
그게 왼쪽에 있는 '터틀의 법칙' 책 이애오.
터틀 시리즈랑 제시 리버모어 '주식 매매하는 법' 책은 옆에 끼고 읽고 까먹으면 중간에 펼쳐보고 아무튼 계속 봤던 거 같아요.
마르고 닳도록 읽어서 관심 있는 지인들에게 읽던걸 한 권씩 줬던 기억이 나요.
근데 또 이렇게 주고 나니까 다시 읽고 싶더라고요 하나는 다시 사고 하나는 알라딘에 꽂혀있길래 집어왔습니다.
다행히 지인분들이 '그래서 이 책 읽으면 돈 벌어다 주냐' 하는 얘기는 안 했지만,
해당 주제들을 처음 접하거나, 궁금한데 이런 책을 덜렁 받으면 그런 의문이 '제 자신'도 들 것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가 읽은 책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지, 재밌었던 책이 무엇인지 나눠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을 추천한답시고 그냥 책 사진들만 집어넣고 별 말이 없어서 띠 용했을 수도 있어요.
죄 금 소명할 기회가 오늘 생길까요?
매매방법도 제가 주력해서 사용하는, 규모 3 조가량의 펀드가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을 그대로 갖다 써놨어요.
남의 펀드 큰 액수 보여주고 글의 신뢰성을 얻어가려는 것이 아니냐 싶기도 한데
아마 제가 말하려는 방향을 이해해 주신다면 그런 하찮은 의도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터틀 트레이딩 책의 주인공들이 '우리 매매법을 신문광고에 내도 아무도 쓰지 않을 것이다' 하는 말을 했던 적이 있는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건 확신이 있어요.
마찬가지로 해당 책의 주인공들이 완전히 같은 전략, 종목, 기간을 사용함을 조건으로 자산을 운용했는데도 서로 성과가 극명하게 갈렸어요.
거기다가 이런 전략들을 접한 사람들이 그대로 쓰지도 않아요.
매매전략은 손절하는 양과 진입과 청산, 자금관리 등등 하나씩 건들다 보면 완전히 성과가 다른 전략이 나와요.
책 얘기로 잠시 돌아가면, 제가 추천드리는 책들 중에는 완전히 이해관계나 논리가 상충되는 책들이 같이 들어있어요.
A는 B가 안 좋다, B는 A가 안좋다 하고 A가 돈을 벌 때 B가 돈을 잃고, B가 돈을 벌 때 A가 돈을 잃어요.
ex) 장중에만 거래를 열고 접는 사람들과, 오버나잇 수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해관계가 반대예요.
그러면 전략적인 일관성 없이 책을 추천하고, 미래에 돈을 버는지 못 버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누가 따라 하지도 않을 전략은 왜 올리는 걸까요?
심지어 책 저자들 중에는 지금 어디서 뭘 먹고 사는지 불분명한 사람도 많고, 파산하던가 파산을 여러 번 한 사람도 있고, 말년이 굉장히 안 좋은 사람들도 있어요.
저도 아무 전략 없이 돈을 걸 어제 껴 왔기 때문에 '아 전략이 있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라도 남기던가,
아니면 여러분에게 무언가 작은 아이디어를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마 저는 책을 받은 서로 다른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깃들어 있는 무언가,
각자에게 잠재된 가능성과 창의력과 상상력..
비이성적이고 계량할 수 없는 기준이지만 그런 것 들을 강하게 믿었어요.
근거를 조금 말씀드리자면 제 자신이 아닐까요.
제게 처음 주식을 가르쳐 주신 분은 소위 말하는 '테마주'를 좋아하셨습니다.
전쟁 날 거 같으면 금사 모으고 방산주 사모으고, 사회의 이슈와 뉴스를 많이 참고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분이 '수익 8퍼센트를 60번 내면 돈이 딱 100배로 된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 것 같네요.
욕심내지 않고 수익을 8퍼센트에서 딱 끊으셨던 거 같네요.
적당히 정리하면
소형주를 매매하고, 시세와 반대로 매매하고(역추세), 수익은 8퍼센트선에서 정리하고, 뉴스와 이슈를 따라감.
그분에게 배웠는데 저는
시총 5천억 이하, 거래량 적은 거 거래 안 함, 시세와 정방향으로 매매하고 (추세추종), 수익은 나면 끝도 없이 욕심 부림, 수익 나면 돈 더 걸 기까지 함, 뉴스, 경제채널 일체 차단, 비중 작음
예를 하나만 더 들자면 싱가포르 트레이더 Karen Foo는
주로 외환거래, 거래량 큰 거 top 3만 거래함(ex) EURUSD, USDJPY, GBPUSD), 분할매매(추가 진입, 분할 청산 등등) 안 함, 차트상 의미 있는 지점이면 바로 손절 익절 긋고 들어감
스타일이 아주 많이 다르죠?
그러나 늘 두 분에게 많이 배우고, 그분들에게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은 적이 몹시 많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분의 내용과 거기서 나온 제자가 스타일이 완전히 갈리는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매매를 들고 갔을 때 선생님의 예상 반응은 '이건 이래서 후지고 저건 저래서 망하는데 배운 대로 하라'입니다.
직설적인 분은 아니시지만 아마 그렇게 저를 회유하거나 납득하도록 설득을 하지 않으실까 하는 예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다른 스타일로 분화하는 저를 격려해주시는 것을 보고 무언가 야구 빠따로 띵 맞은 거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이 덜합니다. 책에서도 방송에서도 혹은 얼굴 이름 다 까고 말하는 현실에서도 서로 다른 진영끼리 싸우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여기가 진짜 여러분이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서로 돌 던지며 싸우는 것이 의미가 없을뿐더러,
그렇게 서로 싸운 다는 점이 투자에 성배가 없다는 반증이며,
남을 헐뜯으며 자기편을 만들어서 동조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똑똑한데 아는 게 너무 많아서 편향이 생겨 상대편이 하찮아 보이거나,
똑똑한 사람들이 답이 없다는 것을 앎에도 본인 이익을 위해 편을 가르거나
절대수익이나 고수익 같은 여러분에게 솔깃한 메시지를 던질 수 도 있습니다.
그게 돈 뜯어내기 가장 좋거든요. 추천종목/리딩/기법 팔기..
여기 엮여서 본인 돈까지 거시면 안 됩니다.
'본인만의 전략'.. 조금 무책임해 보일 수 도 있으나 저는 이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우가 좋으면 촘촘한 그물을 사서 바다에 던지면 되고, 참돔이 좋으면 낚싯대를 사서 물길 좋은 곳에 찌를 솔솔 던지면 됩니다.
자기가 이해 가능하고 실천할 수 있고 납득한 방법이라면 믿고 쭉 밀고 나가세요.
당연히 당신보다 새우를 잘 잡는 사람이 나올 것이고, 거대한 참치를 낚아서 영웅이 된 사람도 반드시 나올 겁니다.
배울 점이 있다면 충분히 배우고, 본인 하던 낚시나 계속하시면 됩니다.
저는 전략이 없는 돈이 시장에 계속해서 떠다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러면 못해도 적절한 요소를 갖춘 전략을 가진 사람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가거나
못해도 몇 배는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한 과정이나 '아이디어'를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 생각해 주세요.
부록)
제가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읽었던 책 두권입니다.
제 주식 지식의 수준은 그냥 좋아 보이는 거 몇 개 주워 담고 30년 지나면 배당도 빵빵하게 받고 주식도 솔솔 올라서 부자가 된다
이 정도 알고 있었어요. 돈 적당히 모아서 건물도 굴리고 채권도 사고 이런 거나 궁리하고 있었죠.
아예 몰랐어요. HTS 그렇게 복잡한 줄도 몰랐고요
첫 번째 책에 대충 주식이 뭔지랑 PER PBR 이랑 골든크로스 데드크로스 양봉 음봉 이런 거 가르쳐 줍니다.
아무렴 맛보기 한 거죠
그러고는 서점에서 오른쪽에 두꺼운 책이 눈에 확 띄게 됩니다.
원체 책들이 비슷비슷한 게 많이서 눈에 잘 안 띄더라고요.
저런 심플함과 뭔가 멋있어 보이는 책이 저를 매료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이동평균선 5개로 차트 보여주고 어디 뚫으면 사고 어디 깨지면 손절하고 수익 가져가고 이런 내용입니다.
사실 이 책을 다 보고 느낀 점은 '내가 못쓰겠다'였습니다.
꼼꼼히 다 읽고 똑같이 차트 세팅하고 봐도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책도 가격이 상당한데 얻은 것으로 사용이 불가능해서 좀 속상했어요.
그런데 이 책 중간에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을 잠깐 소개하는 코너가 잠깐 있었는데
거기에 제시 리버모어, 리처드 데니스, 에드 세이코타 같은 대가들을 소개해 놓은 게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찾아다니고 하다 보니 여기가지 왔네요.
해당 책 작가님은 15년도부터 어디 가셨는지 카페도 안 하시고 행방이 묘연한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시 리버모어, 터틀 트레이딩 등등 읽고 나서도 본인의 매매방법을 밀고 갈 만큼 뚝심이 있으신 분이 아닐까.
저는 제가 읽은 책은 프로들도 전부 읽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본인방 법대 로들 하셔요.
적어도 매매전략이 남이랑 겹쳐서 효능이 떨어진다는 건 배제하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진짜 쓰는 사람 없거든요.
부록 2)
손실은 총자산의 몇% 가 좋을까요?
세계적인 대가들은 2%
저는 1% 좋아합니다.
남에게 추천할 때는 0.5%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같은 폭으로 손절하면 비중을 좀 적게 써서 계좌를 지키라는 뜻이죠.
저도 마음먹으면 가진 돈의 100배 이상 포지션을 클릭 한두 번으로 열 수가 있어요.
저도 늘 확신과 함께 거래합니다. 돈을 벌거라고 생각하고 거래를 엽니다.
그래도 자본손실은 1% 넘기는 거 싫어합니다.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지식] 금융에서 얘기하는 '선물'은 무엇일까? (0) | 2020.08.27 |
---|---|
[경제/엑셀] 3천토막난 코인 KICKICO와 변동성돌파 전략 (0) | 2020.08.27 |
[잡지식] 증권사는 어떻게 돈을 벌까?[금융 상품 편] (0) | 2020.08.27 |
[재테크] 실시간 검색어와 불친절한 주식쟁이 이야기 (0) | 2020.08.27 |
어떻게 하면 자수성가로 부자가 될수 있는가? -5 (0) | 2020.08.27 |
어떻게 하면 자수성가로 부자가 될수 있는가? -4 (0) | 2020.08.27 |
어떻게 하면 자수성가로 부자가 될수 있는가? -3 (0) | 2020.08.27 |
어떻게 하면 자수성가로 부자가 될수 있는가? -2 (0) | 2020.08.27 |